사이트 내 전체검색
검색
어느 총각

- 김원우


여태 총각이라서
죄인이겠다

매일 첫차를 핑계되며
회피하기만 했다

눈 따위 아래로 내리깔며

늘 피할 궁리 찾아
이 산 넘고 저 산 넘고

그곳이 꽃천지라 하더라도
마음 가는 것 없고
설렘도 없네

이제 와서
아무 것도 상관없더라고
더 막막하더라고

그러니 이 사람은
여태 총각이라 죄인이겠다
황제를 위하여

친절하게 어리광을 모두 받아주는
참을 수 없는 강촌의 유혹 있어도

파벌 닮은 경쟁마저 즐거워하는
여기에서 꿈이 끝나고 놀이가 시작되어
멋진 클럽만큼 다른 이유 또 없다고

발걸음 가볍게 염원을 종추리하듯
함성을 가로질러 이명 또한 요동 친다.
장맛비

- 김원우


이대로
타고났다

내 모습
비춰본 것처럼

숨죽이며
쥐었다

모른 척 지나가는
뜬구름 허무를

그리움을
또 그 하나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