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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총각

- 김원우


여태 총각이라서
죄인이겠다

매일 첫차를 핑계되며
회피하기만 했다

눈 따위 아래로 내리깔며

늘 피할 궁리 찾아
이 산 넘고 저 산 넘고

그곳이 꽃천지라 하더라도
마음 가는 것 없고
설렘도 없네

이제 와서
아무 것도 상관없더라고
더 막막하더라고

그러니 이 사람은
여태 총각이라 죄인이겠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