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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리우스
2021년 7월 11일 오전 10:55
어느 총각
- 김원우
여태 총각이라서
죄인이겠다
매일 첫차를 핑계되며
회피하기만 했다
눈 따위 아래로 내리깔며
늘 피할 궁리 찾아
이 산 넘고 저 산 넘고
그곳이 꽃천지라 하더라도
마음 가는 것 없고
설렘도 없네
이제 와서
아무 것도 상관없더라고
더 막막하더라고
그러니 이 사람은
여태 총각이라 죄인이겠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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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리우스
2021년 7월 10일 오후 1:37
황제를 위하여
친절하게 어리광을 모두 받아주는
참을 수 없는 강촌의 유혹 있어도
파벌 닮은 경쟁마저 즐거워하는
여기에서 꿈이 끝나고 놀이가 시작되어
멋진 클럽만큼 다른 이유 또 없다고
발걸음 가볍게 염원을 종추리하듯
함성을 가로질러 이명 또한 요동 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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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리우스
2021년 7월 6일 오후 9:08
장맛비
- 김원우
이대로
타고났다
내 모습
비춰본 것처럼
숨죽이며
쥐었다
모른 척 지나가는
뜬구름 허무를
그리움을
또 그 하나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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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리우스
2021년 7월 3일 오후 1:01
아자 아자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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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리우스
2021년 7월 3일 오전 10:03
영업 일기
김원우
한낮 더위 이기려 봉창하여
에어컨만 쐬고 있었더라도
사무실을 나서면
부챗살처럼 갈 곳은 아주 많다
가까운 거래처도 둘러보고
경악할만큼은 아니지만
반가운 고객도 만나고
일단 점심부터 해결하고
근처 공원에서 잠깐 쉰다
그러다 모모한 카페라도 있다면
차 한잔하고
여기저기 지나는 길에 교회 들러
하루하루 재탕이라도 상관없다고
허심탄회하게 속마음 들춰보고
절실한 기도 또한 절대 잊지 않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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